[신문보도] 9/3. 국민일보 .조선일보 [家母長 시대] “어머니 숨막힙니다”…
  글쓴이 : 상담소     날짜 : 09-09-03 08:52     조회 : 18053     트랙백 주소
[家母長 시대] 전문가 조언 “욕심 버리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서울가정문제상담소 김미영 소장은 "자녀가 태어날 때 부모도 태어나는 것"이라며 "좋은 부모가 되려면 공부하라"고 했다. 그는 "좋은 대학, 좋은 직장 들어가려고 코피 터지도록 노력하면서 좋은 가정을 갖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했나. 그저 우리 엄마 아빠가 한 걸 되풀이해서 될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건강한 가정을 꾸리려면 중간 평가가 중요하다는 점을 김 소장은 강조했다. 건물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수도관이 터지듯 가정도 꾸준히 돌아보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타성에 젖기 쉬운 중장년 부부는 관계를 좀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리모델링'하라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돈만 벌어다 주면 다 해결해 주는 거라고 생각하는 아버지들은 자녀가 정서적으로 발달한다는 걸 모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가정 불화를 예방하려면 평소 자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적절한 부성애를 발휘하라"고 주문했다.
눈과 귀를 닫은 채 자신의 말에 복종토록 강요하는 모성은 자녀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남기고 가정을 어그러뜨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자녀의 장단점과 호불호는 안중에 두지 않고 자신이 바라는 방향으로만 자녀를 몰아가는 어머니의 카리스마는 자녀의 인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서울가정문제상담소 김미영 소장은 "아이는 엄마의 작품이다. '동쪽으로 가라, 서쪽으로 가라'는 식으로 키우면 자녀는 평생 자립 능력을 못 기른다. 그러다 취업에 실패하고, 결혼에 실패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했다. 가출 자해 자살을 시도하거나 극심한 우울증과 무기력감에 빠지는 자녀도 적지 않다. 1960∼70년대 아버지가 누리던 가장의 권위는 빠르게 어머니에게로 옮겨가고 있다. 남편이 돈을 벌러 나가고 없는 집안에서 온갖 대소사를 도맡아 처리하는 어머니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강창욱 기자